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에이치닥)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프라이데이’ 시범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이미 지난해 한차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한바 있는 에이치닥은 기존 메인넷의 보안을 강화하고, 블록생성 방식을 개선한 메인넷을 새롭게 출시해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서비스를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일 에이치닥은 “새로운 블록체인 메인넷 시범버전 개발을 마쳐 실제 운영에 돌입했다”며 “기술적으로 테스트넷을 완전히 구현했으며 깃허브에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에이치닥은 이날 깃허브에 프라이데이 테스트넷 소스코드를 공개해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자신만의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에이치닥은 내년 1·4분기 정식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테스트넷을 시범 운영하며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시스템 정교화 등 성숙기를 거친다는 설명이다.에이치닥은 건설과 시스템통합(SI) 업력을 보유한 현대BS&C의 사업을 기반으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프라이데이를 통해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와 관련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에이치닥은 스마트홈에서 쓰이는 다양한 IoT 기기를 제어하고, 인증하는 부분에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IoT 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위협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정보를 분산 저장하고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 해킹이나 경제적 탈취 등 발생 가능한 문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주용완 에이치닥 한국 지점 대표는 이달초 열린 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현대BS&C가 건설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이치닥은 혁신적인 블록체인 유즈케이스(실서비스) 사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현대그룹 산하의 현대건설, 현대자동차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 말했다.
에이치닥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올해 중순 에이치닥은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의 데이터 무결성 강화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아이앤택과도 블록체인 기반 학위증명 발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 대표는 “민간 영역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을 만들때,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산업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공공 부문에서도 부산에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구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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