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자체조사서 의심물질 '비타민E' 검출 안돼
-식약처 조사선 국내 일부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를 곧 앞둔 가운데 KT&G는 자사 제품에 중증 폐질환 의심물질인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본지 12월 9일자 21면 참조>
-식약처 조사선 국내 일부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KT&G는 12일 오전 "자사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유해성 조사를 수시로 하고 있으며,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편의점 판매중단으로 생산이 중단된 KT&G 액상담배 공장라인의 재가동 여부는 정부의 이날 발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유지했다.
정부의 액상담배 유해성 경고 이후 편의점들은 즉각 판매를 중단했지만, KT&G는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지 않았다. 수요가 없어서 액상담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153종을 대상으로 주요 유해성분 7종을 함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조사에서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성분 중 하나인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E아세테이트는 끈적이는 점액성 형태로 존재하며, 폐에 달라 붙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질환의 원인을 비타민E아세테이트로 지목한 바 있다.
미국 뉴욕주 보건당국도 마리화나 복합물질 함유 전자담배를 흡연한 후 폐질환이 발병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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