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관람객 고성, 박수 소리에 40초 만에 사육사 풀어줘
[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의 한 동물원 사육사가 먹이를 주던 도중 사자에 팔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파키스탄 신드주의 수도 카라치 소재 동물원의 사육사 카누 피라디타가 사자에게 먹이를 주던 도중 왼팔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각종 SNS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영상이 확산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자들의 식사 시간을 맞아 피라디타는 동물원 철창 사이로 고기를 던져주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피라디타가 순간 방심한 사이 사자 한 마리가 철창 너머로 들어온 피라디타의 왼팔을 물었다.
피라디타는 사자에 물린 채 약 40여초 가량 고통에 소리 질렀다. 사자 우리 건너편 울타리 뒤에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이 광경을 발견한 동료 사육사는 사자에게 겁을 주기 위해 박수를 치며 큰 소리를 냈다. 관람객들 역시 동료 사육사를 따라 손뼉을 치며 소리를 지르자 당황한 사자는 결국 피라디타의 팔을 놓아줬다.
사자의 공격에 많은 피를 흘린 피라디타는 동료들에 의해 곧장 카라치 시립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그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동물원의 카마르 원장은 현지 매체를 통해 “해당 직원은 즉각적인 의료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을 되찾았다. 이는 매우 불운했던 사고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라디타를 위해 가능한 한 최선의 의료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그가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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