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내년도 예산안 2610억 확정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총 2610억원 규모의 방통위 2020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은 2019년도의 2592억원보다 18억원 증액된 규모로 당초 정부안인 2599억원보다 11억원 증액됐다.
방통위는 전체 예산의 약 30%를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에 배정했다. 우선, 공영방송의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BS의 프로그램 제작비로 283억원을 편성했다. 또 국외에 거주하는 동포 등을 대상으로 방송하는 KBS의 대외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제작비 78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방통위는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역·중소방송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40억원을 투입해 지역·중소방송의 우수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비를 지원하고, 지역방송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영세한 공동체라디오에 대해서도 우수 콘텐츠에 대한 제작비를 신규로 2억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불법 음란물 유통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9억원을 투입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디지털성범죄심의지원단' 운영을 지원해 웹하드 서비스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을 통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강화에 31억, 군장병들에 대한 인터넷 윤리교육에 51억, 스마트폰 중독 예방 13억, 인터넷 신뢰도 기반조성 6억1000만원 등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발생 시 드러난 재난방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19억원을 편성해 주관방송사 KBS의 재난방송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각 장애인에 대한 수어방송을 지원하는 등 재난방송의 역량을 높이고 국민의 안전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16억4000만원을 들여 내년부터 영세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방송광고 제작, 송출 및 컨설팅까지 지원해주는 '지역밀착형 방송광고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을 새롭게 실시한다. 또한, 18억5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에 시행해 온 중소기업 대상의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활성화 지원'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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