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13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을 기소한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유 전 부시장을 오늘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유 전 부시장을 구속한 뒤 이달 5일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구속 만료일은 오는 15일이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인 2016년께부터 업체 관계자들에게 차량과 자녀 유학비, 항공권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고 자신과 유착 관계에 있던 자산관리업체에 동생 취업을 청탁해 1억원대 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뇌물수수·수뢰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당시 유 전 부시장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조사를 받았지만, 청와대 윗선의 지시로 별다른 징계 없이 무마됐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당시 감찰 관계자들을 비롯해 감찰 중단 후 유 전 부시장의 '영전' 의혹과 관련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금융위 고위 인사를 논의한 정황이 포착된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불러 조사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당시 감찰라인의 총책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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