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회원수 230만명, 올 진료 건수만 500만건 넘어
헬스케어 전반 플랫폼으로 거듭, 맞춤의료 제공 목표 서비스 개선
헬스케어 전반 플랫폼으로 거듭, 맞춤의료 제공 목표 서비스 개선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는 설립 이후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으로부터 9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한화투자증권 조태훈 팀장은 "똑닥은 '기다리지 않고 진료를 받는다'는 명확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사용자 트래픽과 재방문율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며 "똑닥이 가진 방대한 헬스케어 데이터는 보험, 제약 등 분야와 시너지 효과도 클것"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은 환자에게는 정말 힘든 순간이다. 똑닥으로 환자는 병원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의사는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 봉은사로 비브로스 본사에서 만난 송용범 대표(사진)는 "아이와 함께 소아과를 방문했을 때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아픈 사람만 모인 병원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건 초조하다. 그 때 병원에서 대기할 필요가 없는 서비스를 떠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브로스는 2015년 출시한 똑닥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와 동네 병원을 잇는 의료 온·오프라인 연계(O2O) 앱이다. 소비자들은 집에서 똑닥을 통해 모바일로 진료 접수를 예약할 수 있고 또 접수 후에는 대기 순서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똑닥 서비스로 예약이 가능한 의원(1차 병원)은 1만2000곳, 전국 1차 병원이 3만1700여개인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똑닥 회원 수는 230만명, 올해 똑닥을 통해 이뤄진 진료 건수는 500만을 넘는다.
송 대표는 "똑닥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사용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들의 활용도가 높은데 병원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닌 집에서 아이와 있다가 시간 맞춰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똑닥이 병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이 치료라는 본래 목적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키오스크가 병원 접수를 받다보니 간호사는 그 시간만큼 환자 치료에 신경 쓸 수 있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2017년 11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비브로스는 지난해에는 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비브로스 측은 현재 플랫폼 사업을 하다 보니 수익에 사업방향을 찍고 있진 않다고 말한다. 우선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끌어 모아 플랫폼 역할을 한 뒤 수익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향후 모바일 대기 순서 확인에 광고를 띄우는 방안 등 수익모델은 다양하다"며 "카드등록을 통해 진료비 결제 자동화 과정에서 나오는 수수료 수익, 실손보험 다이렉트 청구 시스템 등 헬스케어 전반을 잇는 서비스와 수익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비브로스는 투자 유치에 힘입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병원은 물론 약국, 보험사 등 헬스케어 전반의 서비스를 똑닥 하나로 만날 수 있는 헬스케어 전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송 대표는 "똑닥을 통해 맞춤의료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모바일 접수부터 기존 병력, 복용약 등을 입력하면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통해 더 나은 진료행위를 할 수 있다. 의료진과 환자에게 모두 득이 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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