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트위터에서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팔로우(구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리는 논란이 일자 즉시 구독을 해제했다.
16일 한 언론에 따르면 전날(15일)까지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의 구독 목록에는 이 총리의 공식 계정이 포함돼 있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외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산하 조직 조선륙일오편집사에서 2003년부터 운영하는 정치 선전용 인터넷 사이트다. 본사는 중국 선양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평통의 상위 단체였던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운영하던 대남 선전용 라디오 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이 우리민족끼리의 전신이라고 볼 수도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만 트위터에 '김학의 별장 성접대 무마는 검찰의 조직적 사법롱단. 말장난으로 책임을 회피할수 없다' '통일부 당국자의 처사는 명백히 외세의존과 북침전쟁 소동으로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 저들의 죄행을 가리우고 내외의 규탄을 모면하기 위한 파렴치한 여론오도놀음' '이번 단식의 연기형상을 통해 주변의 동정도 사고 제 무리속에서도 인기가 올랐다고 속단한 황교안은 지금 읍참마속을 읊조리며 살기등등하여 반대파 숙청에 열을 올리고있다' 등의 선전물을 올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유해 등을 이유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트위터로는 제재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국내에서도 선전물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북한은 사이트에 올리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트위터에도 게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이 총리가 구독 중인 것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실수로 누른 것 같다"며 "사실을 알자마자 곧장 구독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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