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블랙아이스에 '미끌'.. 예방하려면 <건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6 10:39

수정 2019.12.16 16:55

주머니에 손 넣지 말고 보폭 좁혀 걷기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도로 위 녹은 눈이 얼어붙어 얇은 얼음층을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이럴 경우 일반 도로보다 14배 미끄러워 낙상 등 사고의 위험이 훨씬 커진다. 추위로 인해 움츠려 있다 갑작스럽게 넘어지면 골절은 물론 뇌진탕 위험까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질 때 손목을 먼저 짚으면 손목 골절,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데 넘어지는 순간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면 체중의 최대 10배의 하중이 전달된다.

손목 부상으로 움직임이 불편해지면 팔꿈치나 어깨 등 다른 관절을 더 사용해 다치지 않은 주변 부위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상은 비교적 치료 기간도 짧고 예후도 좋은 편이다.

문제는 온전히 엉덩이로 넘어졌을 때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의 경우다.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심한 통증에 바로 병원을 찾지만, 단순 타박상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고관절은 몸체와 하지를 연결하는 관절로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일상적인 활동에 큰 제약이 생긴다.

특히 고령 환자는 이 부분 골절이 발생하면 독립 보행이 불가능해지고 심한 경우 폐렴, 욕창,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골절이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임상윤 원장은 "낙상 후 통증이 3일 이상 같은 부위에서 계속되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질환이 커지는 것을 막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넘어졌을 때 고관절이나 얼굴 등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보폭을 좁히고 천천히 걷는 것도 한 방법. 넘어질 때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넘어졌다면 급히 일어나기 보다 부상 부위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다.


통증과 붓기가 있다면 냉찜질을 먼저 해주고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되면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건강 #블랙아이스 #골절 #낙상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