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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책임투자(ESG) 시장 7조 확대...국민연금 투자 16배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9 16:03

수정 2019.12.19 16:03

[파이낸셜뉴스] 친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개선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사회적책임투자(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시장이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 위탁 규모는 지난 2007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7월 6조2000억원으로 15.5배나 늘었다.

19일 금융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ESG 투자는 2000년대 중반에 시작돼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국내 3대 공적연기금이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중 국민연금은 총운용 규모 638조원 중 ESG 책임투자 펀드 위탁 운용액은 6조2000억원(2017년 7월 기준)이다.
국민연금 사회적 책임투자 위탁 규모는 2007년 4000억원, 2012년 5조4000억원, 2017년 7월 6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사학연금 사회적책임투자 규모는 2009년 105억원에서 2018년 1329억원으로 12.7배 증가했다. 사학연금 금융자산은 2018년 기준 총 19조2565억원이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4월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5~10년 만기 원화표시 그린본드 3000억원, 12월 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 자금은 현대·기차아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할부 금융 서비스에 활용된다. 해외투자에 주력하는 KIC도 올해 전체 포트폴리오 및 투자프로세스에서 ESG 통합체계를 구축해 ESG 평가를 투자에 적용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여은정 연구원은 "사회적책임투자는 그동안 미국, 유럽 등에서 급성장했는데 최근 아시아에서도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이 2017년 공적연기금에 ESG 원칙을 도입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우리나라도 최근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ESG 규모는 30조6830억 달러(2018년 기준)로 2016년 대비 34.4% 증가해 지속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다.
지역별 ESG 규모는 유럽 12조400억 달러, 미국 8조7230억 달러, 캐나다 1조860억 달러, 오스트렐리아·뉴질랜드 5160억 달러, 일본 4740억 달러 순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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