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17일, 남자대표팀 18일 한일전 치러.. 우승 위해 승점 3점 반드시 필요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컵 우승을 두고 숙적 일본과 한일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남녀 축구대표팀은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일본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을 치른다. 남녀 대표팀 모두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대회 우승컵의 최종 관문에서 일본을 만난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 여자 축구대표팀, 17일 일본과 최종전.. 콜린 벨 감독 “역사적 관계보다 경기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한일전에는 여자대표팀이 먼저 나선다. 현재 1승 1무의 성적을 거둔 여자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종합경기장에서 일본(2승)을 상대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의 여자대표팀은 지난 2011 FIFA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는 강호다. 아시아 국가 중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당시 일본 여자대표팀이 유일하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 여자대표팀은 일본에 4승 10무 1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도 2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인만큼 선수들은 더욱 동기부여가 된 모습이다.
대표팀 수비수 심서연(30∙현대제철)은 “일본은 절대로 지기 싫은 팀이다. 반드시 꺾고 싶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경기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최근 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콜린 벨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인 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축구는 머리로 해야 한다. 감정적인 부분은 뒤로 미뤄둬야 한다”라며 냉정한 마음 가짐을 선수단에 주문했다.
■ 남자 축구대표팀, 18일 한일전.. 벤투 감독 “어려운 경기, 좋은 조직력과 투지로 이겨내겠다”
남자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회 마지막 경기인 한일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 모두 대회 2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의 승자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본은 지난 홍콩전에서 5-0 승리, 중국에 2-1 승리를 거두며 골득실에서 앞선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홍콩과 중국에 각 2-0, 1-0 승리를 거뒀다.
만일 남자대표팀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대회 3연패 달성뿐만 아니라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 최초의 개최국 우승 등 여러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나상호(FC도쿄)는 “처음부터 우승이 목표였다. 최종전이 한일전인만큼 꼭 우승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환(울산현대) 역시 “선수들이 한일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단단히 준비 중”이라며 한일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벤투 감독은 “우리가 일본보다 휴식이 하루 짧다는 것은 아쉽다. 일본은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도 치열한 경기를 펼치겠다. 좋은 조직력과 투지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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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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