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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 급변.. 청년 신규인력 38만명 모자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7 17:40

수정 2019.12.17 17:40

고용부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생산가능인구 10년후 260만명 ↓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 급변.. 청년 신규인력 38만명 모자랄 것"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오는 2028년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가 약 260만명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10년 후 고졸이나 대졸자 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는 고용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07년부터 2년마다 발표되는 인력수급전망에는 앞으로 10년간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등이 담긴다.
지난 2018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변화가 포함됐다.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줄며 10년 동안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청년 신규인력이 38만5000명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인력은 고교·대학 졸업생, 실업기간이 1년 이내인 단기실업자를 의미한다. 저출산 여파로 지난해 57만명이던 고교 졸업생 수는 2028년 4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학 정원(50만명)보다 10만명 줄어든 수치다. 이렇다보니 10년 뒤 고졸자와 대졸자 수는 수요에 비해 각각 60만명, 45만명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다. 반면 전문대 졸업자 수요는 기술 발전 등으로 일자리가 줄며 64만명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졸자 등의 인력공급이 부족해도) 노동시장 미스매칭은 여전히 존재하므로 실업 걱정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으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간 15세 이상 인구는 191만명 증가하는 반면 15~64세 인구는 260만명 감소한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가 505만명 늘며 전체 인구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는 경제활동인구에서도 볼 수 있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022년부터 감소로 전환하고,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도 증가세를 보이다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2551만4000명이던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028년에는 2481만6000명으로 69만9000명 줄어든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18~2023년 130만명 늘어나지만 2023~2028년 6만8000명이 감소한다.

40대는 86만3000명이 줄어든다. 반면 60대와 70대 경제활동인구는 각각 138만5000명, 104만1000명으로 늘어난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14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화 등 기술발전으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만명), 정보통신업(12만명)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다. 반면 제조업은 세계 성장률 둔화, 산업구조조정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다.
다만 전자와 의료 정밀기기업종은 빅데이터 처리용 메모리, 헬스케어 등의 수요 확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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