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현대판 장발장’ 부자에게 현금봉투 건넨 시민에게 감사장 수여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8 14:59

수정 2019.12.18 15:01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어린 아들과 함께 허기를 채우려고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려던 30대 가장에게 현금 20만원을 주고 곧바로 사라진 중년 남성 박춘식씨(66)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어린 아들과 함께 허기를 채우려고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려던 30대 가장에게 현금 20만원을 주고 곧바로 사라진 중년 남성 박춘식씨(66)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어린 아들과 함께 허기를 채우려고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려던 30대 가장의 이른바 ‘현대판 장발장’ 사건과 관련 국밥집에서 이들 부자에게 현금 20만원을 주고 곧바로 사라진 중년 남성 박춘식씨(66)에게 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춘식씨는 “우유를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 들렸다가 우연히 부자의 사건처리 과정을 지켜보게 됐으며, 이에 감동받아 부자를 후원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현금 20만원을 인출해 국밥집을 찾아가 봉투를 건넸다”고 말했다.

김봉운 중부경찰서장은 “따뜻한 선행 덕분에 추운 겨울날 많은 시민이 희망과 따뜻함을 느꼈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한편 경찰청은 식료품을 훔치다가 적발된 30대 가정과 아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인천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 이재익 경위(51)에게 민갑룡 경찰청장 표창을, 함께 출동했던 김두환 순경(34)에게는 이상로 인천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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