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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지정 땐 도심 속 예술섬 우뚝.. 영도구. 160억 규모 공모사업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8 16:44

수정 2019.12.18 17:50

▲ 영도구가 내년도 문화체육부 공모사업 '제1차 문화도시' 지정에 나선다. 사진은 올해 영도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형 투어프로그램의 모습.사진=영도문화도시사업단 제공
▲ 영도구가 내년도 문화체육부 공모사업 '제1차 문화도시' 지정에 나선다. 사진은 올해 영도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형 투어프로그램의 모습.사진=영도문화도시사업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영도구가 사업비 규모 160억원에 달하는 정부 공모 사업 선정을 위한 힘찬 도전에 나섰다.

18일 영도구는 문체부 주관 ‘제1차 문화도시’ 최종 심의에 관한 공모 서류를 19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제1차 문화도시에 선정되면 5년간(2020~2024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영도구가 지정되면 ‘문화도시’라는 타이틀과 함께 도심 속 유일한 예술 섬으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올 초 선정한 예비 문화도시 10곳에서 그간 시행한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사전 검토해 내년 1월 최종 제1차 문화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19일부터 사전검토, 오는 27일 발표(프레젠테이션)심사 과정을 거친다.

이에 영도구는 이번 심사를 위해 지역 4개 권역에서 지역 문화예술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사업비 160억원(지자체 예산 포함) 규모에 이르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전국 지자체 10곳 가운데 광역자치구로는 유일하게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영도구는 ‘예술과 도시의 섬, 영도’라는 비전으로 3개 영역 12개 주요 사업으로 문화도시 예비 조성사업을 펼쳐왔다. 사업비 6억 7000만원 규모에서 △마스터플랜 수립 △영도 아카이브 매거진 제작 △민간 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및 추진체계 구성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등이다.

특히 영도구는 지역 주민의 공감대 형성과 신규 인력 양성에 공을 들였다. 영도문화도시사업단은 도시문화기획자 아카데미, 주민해설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30명에 이르는 지역 활동가를 양성했으며, 문화사랑방에선 주민 300여 명에게 이번 사업의 목적과 이해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결국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주민 스스로 나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없는 것 잘 알았기 때문.
다만 내년도 문체부 예산안을 볼 때 해당 사업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문체부는 내년도 문화도시 조성사업 관련 예산으로 200억원을 국회에 요구했지만, 최종 100억원만 책정됐기 때문. 하지만 사업 기간이 5년인 만큼 향후 그 규모가 커질 여지가 높다.

이에 대해 영도구 담당 부서는 “영도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개성을 가진 주민들이 머물고 있다.
이러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정체성을 확립해 주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상생하는 문화도시 영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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