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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얹어주고 포인트는 토큰화… 진화하는 암호화폐 지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8 17:15

수정 2019.12.18 17:15

암호화폐 지갑이 단순히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관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투자자가 지갑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면 이자를 얹어주거나, 온라인에서 통용되던 포인트를 토큰화해 다른 곳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갑에 암호화폐 보관만해도 이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연구소 헥슬란트는 자체 암호화폐 지갑 토큰뱅크에서 예치 이자를 제공하는 '토큰뱅크 리워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토큰뱅크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와 위쇼에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예치 이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향후 서비스 대상을 15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상 플랫폼엔 트론, 온톨로지, 클레이튼 등이 포함됐다.


류춘 헥슬란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토큰뱅크 사용자가 지갑에 암호화폐를 보관만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부가기능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헥슬란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15개 메인넷 노드를 활용해 토큰뱅크 예치 이자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헥슬란트는 토큰뱅크 예치 이자 서비스를 통해 탈중앙금융(De-Fi) 서비스를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순히 투자자가 암호화폐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투자자가 지갑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면 이자를 얹어주거나, 지갑에서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헥슬란트는 토큰뱅크 예치 이자 서비스를 통해 탈중앙금융(De-Fi) 서비스를 본격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토큰뱅크는 SK플래닛의 모바일 전자지갑 시럽월렛에 탑재돼 있어 디파이 서비스 사용자 확보와 연계 서비스 발굴에 더욱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류 CSO는 "헥슬란트는 자체 개인키 관리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토큰뱅크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현재 신한은행 등 전통 금융권과도 개인키 관리 솔루션에 대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

■잠자던 포인트 '날개'

최근 자체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그드라시는 지갑과 연동된 블록체인 포인트 애플리케이션 '포인토(Pointo)'를 통해 쇼핑몰 등 온라인 상에서 통용되는 포인트를 토큰화해 사용처를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그드라시 측은 "지갑에서 이용가능한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향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혁신 플랫폼이자,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두나무의 자회사 루트원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개인간(P2P) 장외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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