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의 골프채널에 따르면 헤이니는 미국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PGA투어가 자신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헤이니가 PGA투어에서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지를 당한 것은 한국 여자골프 선수를 겨냥한 인종 차별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헤이니는 지난 5월 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 US여자오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 선수가 우승하겠지만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Lee)씨 정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재미동포 미셸 위가 인종 차별 발언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다른 선수들도 거기에 동참하면서 사태가 커지자 PGA투어는 헤이니를 라디오에서 하차시켰다.
헤이니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선수 중에서는 한 때 제자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포함돼 있었다. 우즈는 "헤이니는 징계를 받을 만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자 헤이니는 우즈의 발언을 반박하는 등 서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헤이니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우즈의 스윙 코치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2년에 우즈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을 내 둘 간의 감정이 좋지 않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