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은 탄핵안 부결 가능성 커
이날 하원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권력을 남용하고, 추후 사건 조사에서 공직자들의 의회 발언을 막는 등 의회방해를 저질렀다고 명시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다. 투표는 각각의 혐의에 대해 두 차례 이뤄졌으며 권력남용의 경우 하원 431석(공석 4석 제외) 가운데 찬성 230표, 반대 197표, 기권 1표, 불참 3표로 가결됐다. 의회방해에 대한 투표 역시 찬성 229표, 반대 198표, 기권 1표, 불참 3표로 통과됐다. 공화당의 경우 의원 전원(197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민주당은 3명이 당론에 반기를 들었다.
9월 이후 탄핵을 주도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주)은 이날 투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헌법을 위해서는 좋은 날이지만 미국에는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에게 당론을 강요하지 않았다며 투표 결과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이날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이야말로 선거에 개입하고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이다"라고 성토했다. 백악관도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정치적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표결 전에 마감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1%, 0.04% 하락한 채 장을 끝냈고 나스닥은 0.05% 상승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에 대해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된다는 전망 때문이라며 19일에도 주가지수가 요동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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