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정기승 신성호 3파전
[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이 20일 회원사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전·현직 증권사 CEO 3인이 최종 후보로 올라 표심 잡기에 나선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총회는 후보자 3인의 정견발표로 시작된다.
협회장 최종 후보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로 압축됐다. 이들 후보는 공통적으로 '자본시장 혁신과제' 14개 법안의 조속한 법제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조기 도입 등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리테일·홀세일·투자은행 등 여러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가 강점으로 꼽힌다. 또 현직 대형사 CEO를 맡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2012년 4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해 2번 연임한 후 현재까지 대신증권의 CEO를 맡고 있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금융감독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과 관을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회장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 이어 금융회사(증권사·저축은행·자산운용사)에서 정책책임자, 최고경영자 등을 두루 거쳤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40여년 가까이 자본시장업계에서 법인, 리서치, WM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후보 중 유일하게 금투협회 임원 출신이기 때문에 내부 사정에 밝은 것이 차별화된 장점이다.
한편 투표권이 부여되는 정회원사는 증권사 57곳,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사 4곳, 부동산신탁사 12곳으로 총 295개사이다.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두고 결선 투표가 이어진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돼 투표가 끝나는 즉시 결과 집계 및 발표가 이뤄진다. 금투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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