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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라이벌 남양주에 모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4 01:42

수정 2019.12.24 01:42

남양주시립박물관 기획전 '조선500년, 남양주로 통하다' 포스터.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립박물관 기획전 '조선500년, 남양주로 통하다' 포스터.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라이벌로 보는 조선 역사가 남양주에서 펼쳐진다.

남양주시립박물관은 24일부터 ‘조선 500년, 남양주로 通하다’기획전을 개최한다. 조선을 세우고, 조선을 만들고, 조선을 지키고, 새로운 조선을 꿈꾸며 경쟁했던 역사의 라이벌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조영덕 남양주시 문화정책과장은 23일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박물관에 방문해 잘 알려지지 않은 남양주의 역사인물을 고증하고 함께 나눠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 역사를 움직인 사람을 찾아보면 남양주 인물이 많다. 서유구와 정약용처럼 실학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인물을 비롯해, 려말선초의 건국 과정과 단종 복위 사건 이후 중종반정과 인조반정 중심인물, 3대 사화 속에 빚어진 참화의 주인공, 임진왜란 등 세계사적 전쟁에서 국난을 극복했던 재상들, 파탄 난 국가와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모범 관리들, 조선 문단을 호령하며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보여준 문학가와 예술인, 망국의 치욕을 씻고 독립을 위해 모든 재산을 팔아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석영까지 모두 남양주 인물이다.

남양주시립박물관 기획전에선 조선 역사를 움직인 위인 사이에 라이벌 관계를 다양한 방면으로 조명했다. 어떤 라이벌은 서로 적대적으로 인식하고 상대를 비방하고 공격하며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라이벌은 서로 교유하며 건강한 가치관을 기르고 서로 발전하는 관계이기도 했다.


남양주시립박물관에서 선보이는‘조선 500년, 남양주로 通하다’기획전은 이기고 지는 승패에만 집착해 황폐해진 현대인 삶을 되돌아보고자 기획됐다.
역사적 선입견을 배재하고 서로 다른 가치를 인정하며 균형감각을 키울 수 있는 지혜와 함께 추구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전시다.

전시는 주제별로 구성해 시대적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롤로그 남양주의 기억’, ‘1-1부 지키고자 한 사람, 바꾸고자 한 사람’, ‘1-2부 누구의 나라인가?’, ‘2부 계유정난으로 왕의 나라를 세우려 하다’, ‘3-1부 시대를 장악한 남양주 인물들’, ‘3-2부 백성이 중심이 된 신하들’, ‘4부 조선의 르네상스’, ‘5부 노블리스 오블리제, 국난의 몸을 던지다’가 바로 그것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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