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측에서 먼저 당 복귀 요청"
김도식 "손 대표가 안 전 대표 만남 지속 요구"
안철수 정계복귀 두고 설전 벌이며 재결합 사실상 물건너가
김도식 "손 대표가 안 전 대표 만남 지속 요구"
안철수 정계복귀 두고 설전 벌이며 재결합 사실상 물건너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복귀를 두고 당권파 측과 안철수 측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재결합도 물건너가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당의 구성원들은 당의 미래와 총선승리를 위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당대표께서 본인의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질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최근 자신이 안철수계 의원들을 만나 안 전 대표의 당 복귀 시 전권을 주겠다고 한 발언의 배경을 설명하던 중 "안 전 대표 측에서 한 달전쯤 저를 만나자고 했다"면서 "(안 전 대표 측에서) 안 전 대표가 돌아올 생각이 있다. 유승민 전 대표와는 같이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진행자가 해당 이야기를 전한 안 전 대표 측 인사가 안철수계 의원인지를 묻자 손 대표는 "현역 의원은 아니고 안철수 대표하고 직접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언급, 김 전 실장임을 시사했다.
김 전 실장은 "우선 손 대표님 말씀의 진위나 진정성은 그동안 국민들앞에서 숱하게 약속하셨던 내용이 어떻게 번복됐는지를 보면 판단이 쉬울 것 같다"면서 "오래전부터 손 대표 본인은 물론 그의 여러 측근들을 통해 안 대표가 돌아와서 당을 맡아주면 물러나겠다며 안 대표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때문에 여러 경로로 무리한 시도와 요청이 있는데 안 대표께서 현지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손 대표께 자제를 부탁드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에게 내용을 전달했지만 답이 없으시다고 (손 대표에게) 회신을 드렸고, 본인의 의사가 있다면 국민과 당원들 앞에서 진정성있게 직접 말씀하시라고 조언드렸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이후 손 대표는 안철수계 여성의원들을 특별히 지명해서 만남을 요청하셨고, 내 진정성을 그 분들을 통해서 당과 국민들에게 전하겠다고 직접 제안하셨다"면서 "그래서 의원들과의 만남이 성사돼 공식화됐지만 결과는 '조변석개'식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손 대표께서는 현재 당을 함께 운영하는 당권파분들께 '유승민 대표가 탈당하면 물러나겠다'고 피치못할 약속을 하신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때문에 본인의 정치생명 연장과 영향력 지속을 위한 시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안 대표의 복귀일정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했지만 그 분들의 일방적 바람과 요청이었을 뿐"이라며 "안 전 대표는 변함없이 현장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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