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2명 중 1명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결과, 질환의심 30.4%, 유질환자 23.5%로 53.9%였다고 26일 밝혔다. 정상A 12.6%, 정상B(경계) 33.5%였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정상A, 정상B)이 77.6%로 나타났지만 8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65.8%를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이나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일반건강검진 판정 비율은 2013년에 비해 정상(A+B)는 0.4%포인트, 질환의심은 4.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유질환자 5.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검진의 지역별 상위 수검현황을 보면 울산(81.4%), 대전(80.8%), 세종(80.5%)순이었다. 대구(76.2%), 서울(74.5%), 제주(72.3%) 지역은 하위 3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6.9%, 암검진 53.9%, 영유아건강검진 74.5%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을 비교해 볼 때, 일반건강검진은 2013년 72.1%에서 2018년 76.9%로 4.8%포인트 증가했고, 암검진은 10.4%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0.8%포인트 증가했다.
5대 암 종별로 보면 2013년 대비 위암은 8.6%포인트, 대장암 9.1%포인트, 간암 21.7%포인트, 유방암 6.5%포인트, 자궁경부암은 7.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문진 결과 흡연율은 평균 21.5%로 나타났으며 남성 36.9%, 여성 3.6%로 각각 나타났다. 또 2018년 BMI 25 이상 비율은 평균 38.2%이며, 남성은 30대가 51.0%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42.7%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문진결과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나, BMI 25 이상 비율은 꾸준히 증가추세임을 알 수 있었다.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배값 인상 및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치료사업 실시 등으로 남성 흡연율은 지속적인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6.6%, 높은 혈압은 49.2%, 높은 혈당 42.9%, 높은 중성지방혈증 35.4%,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4.8%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3개 이상을 보유할 때 대사증후군으로 분류하는데 수검인원의 30.4%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8.5%로 나타났다.
6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대사증후군 비율을 보이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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