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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야마구치 같은 날 정식 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8 12:58

수정 2019.12.28 12:58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 중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 중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갑나기 류현진(32)과 야마구치 슌(32)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정식 계약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후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블루제이스 홈구장서 입단식을 가졌다.

일본 언론 ‘산케이 스포츠’는 이날 야마구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총액 600만 달러(약 69억 원)에 정식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야마구치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각각 토론토로 행선지를 정했다.

이 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2006년 각각 한국(한화)과 일본(요코하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첫 해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신인왕·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야마구치는 첫 해 1승 2패 6.43.

류현진은 2012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야마구치는 2017년 요코하마에서 요미우리로 옮겼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서 다승(15승) 탈삼진(118개) 승률(0.789) 1위로 3관왕에 올랐다.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라는 토론토 구단 사상 투수 최고액에 계약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의 입단식에는 샤파이로 사장과 앳킨스 단장,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부인 배지현씨 등이 참가했다. 류현진은 입단식에서 등번호 99번의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한화와 다저스 시절에도 같은 등번호를 달았다.

99번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으로 통산 894골로 최다 기록)의 등번호이기도 하다.
그레츠키는 캐나다에서 마이클 조던(농구) 타이거 우즈(골프)를 능가하는 인기 스포츠맨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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