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5살 딸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엄마 구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9 19:59

수정 2019.12.29 19:59

아동학대치사 혐의..아이 몸 곳곳엔 멍자국
이상하게 여긴 응급실 의료진 신고로 체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다섯살 된 어린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2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씨(4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5분께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딸 B양(5)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B양을 안고 자택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아이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살려달라"고 울면서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양의 신체 곳곳에 멍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A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병원 관계자는 "엄마가 아이가 반응을 안 해서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는데도 반응이 없다면서 왔다"면서 "아이 상태가 심각했다. (이와 관련해) 엄마는 '오늘은 때리지 않았다', '며칠 전에는 말을 안 들어서 혼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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