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말연초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구매하는 것이 다이어리다. 새해의 다짐과 계획은 써보기도 하고 1년의 주요 일정을 표시해놓으며 새로운 1년을 준비한다. 최근 다이어리와 같은 아날로그적인 아이템은 스마트폰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이어리는 이제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재미있는 놀이문화로 정착된 듯 하다.
먼저 11월 중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3일부터 교보문고 매장에 진열 판매를 시작한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가 출간 첫 주 주말을 넘어서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약 8만부 가량 교보문고 전체에서 3만 5천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구매층을 살펴보면 여성이 71%로 비중이 높고 여성 중에서도 30대가 28%, 20대가 25% 순으로 높다. 핫트랙스에서 판매되는 다이어리를 살펴봐도 여성이 75%로 과반수인데 그 중에서 20대가 33%, 30대가 25%., 40대가 25% 순이다. 20~30대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이유는 재미있는 것은 아무 이유없이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이어리가 기꺼이 놀이가 될 수 있다고 풀이하는 분석이 많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이어리는 '꾸미기'에 초점이 맞춰져 '다꾸'열풍을 몰고 왔다. '다꾸'란 다이어리 꾸미기의 준말로 '마테(마스킹테이프)', '인스(인쇄스티커)', '떡메(떡제본메모지)'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핫트랙스의 다이어리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다이어리 판매수량은 전년 대비 4.5%의 신장세를 보였다. 다이어리를 꾸미기 위한 다꾸템은 이보다 훨씬 높은 21.4%의 신장률을, 그 중에서 다꾸를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 중 스티커의 신장률은 무려 53.7%를 기록했다.
핫트랙스는 다꾸족을 위한 다이어리, 스티커, 필기구, 메모지, 데코테이프 등 다꾸템을 모은 '2020 DIARY' 이벤트를 마련해 취향별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아이템도 추천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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