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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 뚫고 5G장비 공급 확대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31 16:26

수정 2019.12.31 16:26

美, 화웨이 제재 동참 요구 속
英·獨 등 장비 공급 계약 확대
화웨이 작년 3분기 매출도 24% ↑
MWC2019 화웨이 부스 전경.화웨이 제공
MWC2019 화웨이 부스 전경.화웨이 제공
최근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관세 철회 등을 협의한 1단계 합의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지고 있으나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관한 2단계 협상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동참을 강요함에도 동맹국들의 거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화웨이의 5G 공급 계약도 확대되고 있다.

31일 영국 더 메일 온 선데이에 따르면 영국의 보안 책임자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안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화웨이가 영국의 5G 네트워크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녹색 표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선임 보안 책임자는 더 메일 온 선데이에 "국가 안보와 영국에 대한 경제적 이익 사이의 균형은 우리가 관리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총리는 1월 셋째주에 국가 안보리를 소집해 논란이 되는 기업이 중요한 업그레이드의 요소를 제공하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독일 업계 2위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 도이치란트는 자국 5G 네트워크 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와 노키아를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르쿠스 하스 텔레포니카 도이치란트 CEO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아직 장비 공급업체에 대한 정부 허가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가능한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독일 내에서 화웨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 통신사 텔레노어는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업체로서 화웨이와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대표 이통사인 오렌지 스테판 리차드 CEO도 화웨이 보안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회의원들에게 "중국산 안테나를 이용해 대화하면 모든 대화내용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도청당할 수 있다는 발상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증언했다.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지난 5일 자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포르투갈은 5G 네트워크에 중국 기업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포르투갈 업계 선두의 알티스 포르투갈은 지난해부터 화웨이와 함께 내년 포르투갈의 5G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 3·4분기까지 누적으로 102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국의 압박이 가장 심한 5G 분야에서 지금까지 60개 이상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고 40만대 이상의 5G 다중입출력장치 중계기를 출하했다.
화웨이의 광전송, 데이터통신, IT 제품의 생산 및 공급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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