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지역 낡은 골목 3곳, 별빛 수놓은 ‘낭만거리’로 변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31 17:23

수정 2019.12.31 17:23

기장 일광·서구 토성동·동래 온천천
우리동네 골목활력 증진사업으로
골목별 환경개선·공동마케팅 실시
새 명칭 붙이고 다큐멘터리 촬영
대학생 서포터즈 SNS 홍보활동
온천천로 453번길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 개선사업 전(위)과 후 모습 부산시 제공
온천천로 453번길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 개선사업 전(위)과 후 모습 부산시 제공
기장 일광과 서구 토성동, 동래구 온천천의 3개 골목이 저마다의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를 내걸고 새롭게 변신했다.

부산시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인 '우리동네 골목활력 증진사업'으로 골목별 환경개선과 공동마케팅 등을 실시했다고 12월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 지역으로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 △서구 구덕로148번길 △동래구 온천천로453번길 3개소를 선정했다.

먼저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은 일광바다 인근으로 동해선 개통과 함께 인근 신축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있지만 낡은 상가들로 인해 거리 미관이 아쉬운 곳이었다.

이곳은 업체별 간판 또는 어닝 등 맞춤형 환경개선과 함께 거리의 스토리를 발굴해 '이천갯마을 낭만거리'로 이름을 붙였다. 거리를 알리는 세움간판과 함께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알리는 이정표도 설치했다.

구덕로148번길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토성이음골목'으로 이름을 붙였다. 감천문화마을에서 부평동 시장이나 자갈치시장, 충무동 해안시장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토성이음골목은 생활상권으로 업체별 정비와 함께 로고젝터(그림자 조명)를 통해 골목의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고 주민센터 앞에는 주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을 조성했다.

온천천로453번길은 인접한 온천천 카페거리 덕에 유동인구가 있었지만 큰 카페들과는 달리 영세한 가게들이 많다. 특히 밤에는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골목길로 변해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는 곳이다.

이곳은 개성 있는 업체들이 많아 개별정비보다는 공동환경정비에 집중했다. 바닥을 도색해 골목을 걷기 좋게 꾸미고 골목 입구와 안쪽 사거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로 특색있게 조성했다.


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 새롭게 붙인 골목의 명칭과 위치가 검색되도록 하는 한편 골목의 변화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겨 홍보용으로 활용한다.

또 대학생들로 구성된 소상공인 서포터즈를 선정된 골목으로 보내 업체별 매력과 함께 변화된 골목의 모습과 저력을 SNS에 알리게 했다.


시는 내년에도 새롭게 골목을 선정해 부산 골목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올해 선정된 골목에 대해서도 마케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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