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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5G 대중화 가속도… 글로벌 주도권 경쟁 치열해진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1 18:39

수정 2020.01.01 18:39

5G스마트폰 확대 등 올해 5G시장 117조로
스마트팩토리 등 5G 기술로 제조업 혁신 이끌어
한국, 세계 첫 5G 상용화… 전략사업 본격 육성
KT-현대중공업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에서 양사 참석 임원들이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KT 제공
KT-현대중공업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에서 양사 참석 임원들이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KT 제공
지난해가 5세대(5G) 통신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5G가 확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5G 상용화 이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고, 한국도 5G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5G 상용화에 발맞춰 민간에서도 5G를 바탕으로 한 상호협력을 모색하면서 주도권 쟁탈에 뛰어들고 있다.

5G는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이에 따라 5G는 기존 이동통신의 단순한 진화를 넘어 혁신적 융합서비스와 첨단 단말 디바이스 등 신산업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가 5G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5G 글로벌 시장 '쑥쑥'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5G는 네트워크 장비 및 단말, 첨단 디바이스 보안, 융합서비스 등 주요 연관산업 분야에서 오는 2026년 총 1161조원 규모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조2000억원 수준에 그쳤던 5G 시장 규모는 올해 117조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43.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글로벌 5G 시장 규모 확대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620만대에서 2020년 1억3000만대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저가형 5G 모델 출시 외에도 다른 국가 대비 낮은 5G서비스 이용료, 4G 대비 저렴한 통신사 데이터정책 등이 중국의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역시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본격적인 5G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G 서비스 개시 후 처음 3개월간 5G폰 출하량이 18만대에 그친 이유는 통신사들의 소극적인 행보와 높은 단말기 가격 등을 들 수 있다. AT&T와 T-모바일은 최근 저주파수 대역 5G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기존 3G, 4G 이용자 베이스를 기반으로 5G 보급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애플의 첫 5G 아이폰의 예상 판매량은 6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5G 시장 확대와 함께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해 1.1%에 불과하던 5G폰 침투율은 올해 12.4%, 2025년 67.1%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400달러 이하 단말기가 전체 스마트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저가 SoC를 탑재한 중저가 5G폰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G 버티컬 서비스 개화

5G 대중화와 더불어 올해는 5G 버티컬 서비스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기능을 기업 간 서비스(B2B) 영역으로 확장한 5G 버티컬 서비스는 산업 지형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5G 버티컬 서비스는 생산성 혁신과 편의성 증대,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통한 시장 수요의 확대 등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차세대 이동통신으로서 5G의 시장성 확대와 안착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조선, 가전 등 기존 제조업 분야에서는 원격화·자동화에 기반한 서비스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제조공정 효율화를 주요한 목표로 삼을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 물류 등의 서비스산업 분야에서는 고밀도 정보의 원격 송수신을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의 물리적 도달범위 확대, 비용절감 등을 주요한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G 버티컬 서비스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스마트팩토리다. 스마트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사용해 전 공정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분석·활용함으로써 상품의 기획·설계, 생산 및 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해 최적화한 공장을 의미한다. 김희천 KISDI 부연구위원은 "스마트팩토리는 5G가 적용될 수 있는 시장으로서 높은 잠재적 수요를 가졌다"며 "5G 도입을 통해 제조업 자체의 생산성 향상과 신규시장 창출이 경제에 높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5G+ 전략산업 육성

한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후 5G+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범정부적으로 주요 40여개 과제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시험·실증 지원, 선도기술 확보, 해외진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분야에서는 5G를 선도적으로 활용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기업들의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 시장 창출 분야는 △네트워크 장비 △지능형 CCTV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실감콘텐츠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다. 민간투자 확대를 통해서는 통신사들의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한 세제 지원, 5G 단말·서비스 조기 출시를 위한 테스트베드 확충에 집중할 예정이다.


제도 정비도 병행된다. 5G 융합서비스 발굴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개선·법령정비, 전파자원 확충에 나선다.
5G 관련 산업기반 조성 분야에서는 5G 단말기·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과 산업분야별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맞춤형 패키지 지원, 국제표준 채택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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