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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정일문 한투증권 사장 “새로운 10년 향한 초석 다지는 한해 돼야”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2 10:44

수정 2020.01.02 10:44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있었다”면서 “올 한해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하게 다지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리테일은 상품 중심의 자산관리(AM) 질적 성장과 금융센터 중심의 법인 커버리지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성과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홀세일은 시장보다 한 걸음 더 빨리 변화해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분야 강화 및 영업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IB(기업금융)와 PF(부동산파이낸싱)는 경쟁 심화와 규제를 넘을 수 있는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신설된 그룹장 직제를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성과를 발휘해달라”며 “운용부문은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대외 환경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생각하고 이에 흔들리지 않는 운용 성과를 위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본사 관리는 1등 증권사 위상에 걸맞는 효율적인 관리 조직으로 환골탈태 해야 한다. 이 같은 사항이 이행된다면 대외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성장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 “미래는 금융 수요층 변화에 대한 대응, 해외 사업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 이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빠른 고령화와 밀레니엄 세대의 금융 소비자 본격화에 대비해 리테일그룹, 트랜스포메이션(DT)본부 및 IT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 및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1~2%대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 글로벌 IB라는 더 큰 시각을 가지고 선진 금융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신규 수익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사장은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시아 1등 금융회사라는 우리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기업문화가 밑바탕 돼야 한다면서 ‘책임과 행동 규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회사에 불평만 하기보다 개선을 제안하는 행동, 남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먼저 바꾸려는 태도, 내가 아니라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 후배들에게 더 훌륭한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의지 등 긍지에 못지 않는 책임이 뒤따라야 발전할 수 있다”며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행동 규범인 ‘원작새’(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를 모두가 잘 지킨다면 ‘한투인’으로서 책임을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여러분이 책임을 다 할 때, 더 높은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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