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간사장과 면담 추진...지난해 불발 이후 재시도
[파이낸셜뉴스] 한일의원연맹 여야 의원 6명이 8일 신년 하례회 행사차 일본을 방문, 일본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자민당)의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면담을 추진한다.
니카이 간사장과 면담 추진은 한일 무역갈등 초기인 2019년 7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니카이 간사장 측이 일정을 일방 취소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
다만 최근 한일 관계가 1년 3개월 만에 지난 12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고 대화 기류가 형성되면서 한일 의회 간 대화도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방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강창일(회장)·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진복·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지상욱 새로운 보수당 의원 등 6명이 함께한다.
일정은 8일부터 3박 4일로 이들은 도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재일 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신년 하례회(10일) 참석이 주목적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 외교를 재가동하는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일 간 관계 개선 및 양국 갈등의 불씨가 된 강제 동원 배상 판결 등과 관련해 해법으로 양국 중재를 도맡고 국회에서도 법안 발의를 한 점 등이 일본 정부나 의회에서도 주목을 하는 점에서
개선의 의지는 커 보인다. 아베 총리도 최근 이와 관련 "한국 입법부의 논의 사안이라 언급을 삼가고 싶지만, 한국이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의 법안은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주는 것을 골자로 명칭이 '기억·화해·미래재단법안' 이다.
이런 가운데 의원연맹 방일단 일원으로 참석하는 지상욱 의원은 "민단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하는 것이 방일의 주된 목적이며 간 김에 의원연맹 회장단과 정계인사를 만나는 차원"이라며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의원연맹은 8일 강창일 의원과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의 만찬을 시작으로 양국 간 올해 첫 의회 외교의 시동을 건다. 9일에는 방일 의원과 재일 상공인의 오찬에 이어 강창일 의원과 일한의원연맹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의 만찬을 한다.
또 10일에는 민단 신년회와 한일의원연맹·일한의원연맹 의원단이 오찬을 할 계획이다. 니카이 간사장과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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