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또 '나홀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손 대표의 당내 '고립무원'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김관영 최고위원 등 당권파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신년이라 의원님들이 못 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주·김 최고위원은 당 혁신을 위해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손 대표가 진행하는 공개 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상태다.
이날 회의에는 손 대표와 지명직 당직인 임재훈 사무총장, 원외 인사인 강신업 대변인과 이행자 사무부총장만 참석했다. 이들은 최고위원들의 회의 불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매주 1회 이상 소집을 원칙으로 하고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당 대표가 소집·주재한다.
손 대표는 전날 새로운보수당이 창당한 것에 대해 "출범을 축하하며 당명이 말해주는 대로 보수를 새롭게 바꾸는 정당이 돼 한국정치 발전에 이바지해주기를 바란다"며 "새보수당이 젊은 정당을 표방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젊은 정당의 표방이 젊은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데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젊은이들을 이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정치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새보수당의) 실질적인 당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30년만에 청바지를 입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당 대표가 8명이나 되고 한 명씩 책임대표를 돌아가면서 하는 것은 걱정"이라며 "이 정당이 또 하나의 코드정당, 보여주기 쇼 정당으로 타락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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