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표지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하는데 필요한 선박의 위치나 해상 장애물의 위치, 해상기상 정보 등을 알려주는 항행보조시설로써, 부산항은 최근 토도 제거 등 대규모 해상공사로 인한 선박의 통항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이같이 추진다고 부산해수청은 설명했다.
먼저 부산항 신항에선 쓰임을 다한 신항내항항로 도등을 철거하고, 소형선 부두와 다목적부두에는 지향등을 설치하여 항만 내 통항로의 안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등은 두 개 이상의 구조물을 잇는 녹색 불빛의 선으로 안전항로를 표시하고, 지향등은 하나의 구조물에서 3가지(홍·백·녹색) 불빛으로 안전항로를 표시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 해운대해수욕장 전면 해상에는 수중암초를 설치해 소형어선과 레저용 선박을 보호할 계획이다. 낙동강 및 수영강 하구의 교량 총 9개소에는 사설항로표지가 설치된다.
뿐만 아니라 국가어항인 창원시 진해구 천성항에는 부산시 기념물 제34호로 지정된 천성진성의 망루를 형상화한 방파제등대를 설치한다.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영도등대는 방문객의 안전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설물을 대폭 정비할 계획이다. 등대가 항로표지의 역할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써 가치가 갈수록 높아진 연유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만이자 우리나라 제1의 항만인 부산항이 그 위상에 걸맞게 안전한 해상교통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항행위해 요소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