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해에 쌍둥이를 두 번이나 출산한 미국의 여성이 화제를 모았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알렉산드리아 월리스턴이 겪은 일을 보도했다.
월리스턴은 지난 2019년 3월 아들 쌍둥이 마크와 말라치를 출산했다.
그로부터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2019년 12월, 그는 두 번째 아들 쌍둥이인 케일런과 칼렙을 낳았다.
월리스턴은 현지 매체에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 5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쌍둥이 출산율은 출생 1000건당 32.6건이었다.
하지만 산모가 같은 해 겹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복권 당첨 확률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가 "복권 당첨 확률이 더 높다"라고 말하자 월리스턴은 "쌍둥이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다"라고 답했다.
월리스턴은 겹쌍둥이 아이들이 앞서 자식을 잃은 조부모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공교롭게도 할머니와 외할머니 모두 출산 과정에서 쌍둥이 아이들을 잃은 경험이 있다"며 "그들이 내게 아이들을 내려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케일런과 칼렙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세 살배기 딸을 둔 월리스턴은 "딸을 돌보는 것은 한 번에 두 명의 아이를 돌보는 것과 비슷했다"면서 "네 명의 남자아이를 키우는 것은 걱정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다섯 명의 아이면 충분하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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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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