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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급증하는 치질.. 화장실서 이러면 즉시 <건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9 14:47

수정 2020.01.09 14:47

참으면 병 키워.. 예방은 채소·물 많이 마셔야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치질환자들은 겨울에 급증하는 특성을 보인다. 항문 주위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뒤처리를 하는데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변기 안이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 치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질은 치핵과 치루, 항문농양 등을 통칭한다.

치핵은 전체 치질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지에 피가 묻거나 변기가 피로 물들면 치핵으로 보면 된다. 대변이 항문을 부드럽게 통과하도록 쿠션 역할을 하는 혈관조직에 문제가 생긴 병이다.

치루는 살이 곪아 항문과 피부에 관이 뚫리는 증상이다. 고름이 나오고 가장 통증이 심한 편이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항문농양은 항문 주위에 염증이 생겨 농양(고름)이 고이는 증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 교수는 "대변을 볼 때마다 피가 나오면 덜컥 겁이 나지만 예민한 부위다 보니 병을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증상을 확인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질을 예방하는 식습관은 섬유소가 많은 채소를 많이 먹고 물을 하루에 2리터 가량 마시는 것이다. 음식도 꼭꼭 씹어서 먹고, 정기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대변을 보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술은 치핵 증상이 나빠지는 지름길이다. 알코올은 항문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로 인해 항문 조직이 부풀어 오르고 통증이 심해진다.

#건강 #겨울 #치질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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