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 해를 맞이해 경자년생에게 선물할 계획이라면, 꽁까도로 뀌베 노빌레 브뤼 D.O.C 트레비소를 건내자. 와인 라벨의 'Conca'는 황금, 'Oro'는 언덕을 의미해 '황금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한 입 마시면 입에서 톡하고 터지는 버블이 인상적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프로세코 생산지, 이태리 베네토 지역 토착품종 글레라(Glera)의 달큰한 맛을 담았는데 은은한 꿀 향과 아카시아 향이 매우 인상적이다. 겨울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의 탱글함과 조화가 일품이다.
십이지의 첫 번째 동물인 쥐는 다산, 재복, 그리고 현명함을 상징한다. '쥐가 소금을 나르듯 한다', '쥐가 집안의 흙을 파서 쌓으면 부자가 된다'라는 말은 쥐가 먹이를 모으는 습성에서 비롯된 속신이다. 꾸준히 먹이를 나르고 모아두는 습성을 가진 경자년생들이 황금과 같은 재물을 언덕만큼 모아 꽁까도로, 황금의 언덕에 앉자는 말과 함께 마신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비즈니스 관계자에게 선물할 새해 와인이라면 스토리가 있는 라포스톨 그랑 셀렉션 레드 블렌드에 주목하자. 사업 관계자와 새해 처음 가지는 식사 자리에서 '화합'을 약속할 수 있는 와인이다. 활기 넘치고 유혹적인 아로마를 가진 쉬라, 둥글면서 스파이시한 맛을 가진 까르메네르, 붉은 과실향과 산도를 가진 메를로, 복합미와 우아한 구조감을 가진 까베르네 소비뇽 총 4개의 품종이 온화하게 블렌드 됐다.
4개의 품종이 밸런스를 가지는 것은 쉽지 않은데 라포스톨 와이너리의 기법으로 오케스트라 협연처럼 각각의 개성을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표현해 세계 최초 와인 스펙테이터 1위, 2위, 3위를 연속 석권해 국제적인 명성을 증명했다. 크랜베리의 달콤한 향과 타바코 그리고 커피 향이 올라오며 중후한 탄닌이 접대 식사메뉴로 인기가 좋은 돼지갈비, 양갈비, 중국 음식에 제격이다. 테이블에 와인을 올려 두고 '오케스트라와 같은 화합으로 업계에서 우리 모두 석권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면 새해에 더 훌륭한 협업을 점치는 자리가 된다.
경자년, 당신을 승리로 이끌 '끌로 뒤 발 까베르네 소비뇽'.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있거나 사업 확장을 생각한다면 와인 셀러에 끌로 뒤 발 까베르네 소비뇽을 넣어두고 전쟁터 같은 사무실에서 돌아온 밤마다 승리의 기운을 받자. 1986년 2차 파리의 심판 1위를 거머쥔 영광의 와인으로 프랑스 장기 숙성 와인들 사이에서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와인으로 당당히 1위를 거머쥔 와인이다. 프랑스 와인이 주류였던 당대에 미국 와인이 승격한 사건으로, 와이너리의 변하지 않는 철학이 인정받은 순간이었기에 이 와인을 스스로에게 선물해야 마땅하다. 2003년 및 2008년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공식 와인으로 사용됐으며 1998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방한, 2009년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소 일본 총리 방한 때도 공식 만찬주로 사용된 전력이 있다. 와인 라벨에 새겨진 그리스 신화 속 '삼미신'이 각각 우아함(Elegance), 환희(Cheer), 그리고 활기(Vibrancy)를 상징해 지치지 않는 용기와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다. 이 승리의 여신과 함께라면 2020년 첫 날을 불태운 역량과 능력은 영원히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