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본부는 13일부터 만성 B·C형간염,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자에 대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무료 접종 대상은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섬유증, 담관염 등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20∼40대(1970∼1999년생) 고위험군 약 23만명이다.
이 중 과거 예방접종을 했거나 항체가 형성된 사람 등을 빼면 7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대상 질환은 만성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간경변증,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만성 간염, 상세불명의 만성 간염, 간의 섬유증 및 경변증, 자가면역성 간염, 담관염, 기타중복증후군, 윌슨병, 버드-키아리 증후군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이들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나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조개젓은 먹지 않는 게 좋고, 조개류 또한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A형간염 집단발생은 총 44건이었으며 그중 89%(39건)가 조개젓 섭취로 확인됐다. 25개 조개젓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 11개, 국내산 1개, 불명 1개 등 13개(52%)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