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낮은 강판·강관 사업 줄이고
자동차 반조립 제품 매출은 늘려
2017년부터 회사 매출 1위 등극
현대종합상사가 아프리카에 차량소재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돈이 안되는 기존 강판·강관 등 철강 사업 비중을 줄이고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반조립 제품(KD) 매출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반조립 제품 매출은 늘려
2017년부터 회사 매출 1위 등극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12일 "알제리·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주요국을 중심으로 차량소재 수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 거래량을 유지하면서 대정부 대형 거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4분기 차량소재에서 1조88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56%가량을 차지한다.
이 회사의 사업 부문은 강판·강관 등 철강, 자동차 및 부품 등 차량소재, 선박 및 엔진·전기 및 기계류 등 산업플랜트, 기타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 2016년 3·4분기까진 철강 사업(1조1727억원)이 이 회사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철강 매출은 1조1449억원으로 하락, 차량소재(1조6942억원)에 역전됐다.
2017년부터 이 회사 매출 1위로 치고 올라온 차량소재 부문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을 발판 삼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량소재 사업은 완성차 사업과 반조립 제품(KD)사업으로 나뉜다. 아프리카 지역에선 KD사업이 주축이다. 실제 작년 11월 기준 전체 아프리카 매출의 60%가 KD사업에서 발생했다.
아프리카에서 반조립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기술 이전과 고용 창출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반조립 상태의 자동차 부품을 들여오면 현지 조립공장이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기술이 이전되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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