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환점을 돈 ‘블랙독’이 더욱 리얼하고 깊어진 이야기로 후반부를 뜨겁게 달군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이 13일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2막을 연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공간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의 현실을 담담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가슴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내세울 것 없는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은 높은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기보다는,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학교의 최전방 공격수 진학부 역시 치열한 입시전쟁에 돌입하며 한층 뜨거워진 전개를 예고했다. 이에 2막을 앞두고 제작진이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기간제 교사 고하늘 '정교사' 도전! 그가 꿈꾸는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날까
살얼음판과도 같은 사립고에 내던져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은 뜻하지 않게 ‘낙하산’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순탄치 않은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 순간 학생들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그의 소신 있는 발언과 행동은 학교에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수한 ‘룰’을 가진 그들만의 세계에서 ‘기간제 교사’의 고충을 뼈저리게 실감한 고하늘은 ‘정교사’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까지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치열한 생존기와 진학부 일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는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나기 위해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고하늘의 모습이 더욱 심도 있게 그려진다. 과연 기간제 교사 고하늘이 ‘정교사’로 학생들 곁에 남을 수 있을지, 그가 꿈꾸던 ‘참교사’로 성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진학부의 치열한 입시전쟁이 시작됐다! 대치고 입시 결과는
치열한 대학 입시경쟁도 한층 본격화된다. ‘수업 외에도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잘 보내는 것도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을 비롯해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는 학생들의 내신 성적은 물론, 매년 바뀌는 입학전형을 꿰뚫고 있는 노련한 베테랑들이다.
명문대 진학률로 학교의 명성과 인기가 결정되는 만큼, 올해 대학 입시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절치부심 중인 진학부. 대학 입학처로 ‘영업’을 나가는 등 공격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명문대 입학사정관으로부터 학생의 능력이 아닌 학교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듣고 정면승부를 택했던 진학부이기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셀프’ 생활기록부는 물론 명문대 의대를 가기 위해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는 ‘심화반’ 학생들까지, 이번 대치고의 입시 결과는 성공적일지 지켜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꿀잼' 관전 포인트다.
■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다! '하이퍼리얼리즘' 학교의 생생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치열하고 현실감 넘치는 학교의 일상은 2막에서도 계속된다. 개학 첫날의 아찔한 실수부터 보이지 않는 서열 싸움, 학생들의 미래가 걸렸기에 정답 처리를 두고 고민하고 설전을 벌이는 선생님들의 모습 등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학교의 현실이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학교라는 공간은 교육의 현장이면서도 누군가의 직장이었고,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또 하나의 조직사회임을 보여준 ‘블랙독’. 본격적인 입시전쟁에 돌입하며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보다 흥미진진해진다. 입시설명회를 시작으로 학생과 선생님 간의 생활기록부를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 수학능력시험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학교의 세계를 더욱 내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황준혁 감독은 “반환점을 돈 ‘블랙독’은 생활기록부, 교원평가 등 이 사회가 학생과 선생님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또 다른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입시경쟁을 앞두고, 새내기 교사 고하늘과 그의 반 학생 구재현, 진유라의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온다”며 “학생들과 소통하며 ‘진정한 선생님’의 의미를 찾아가는 고하늘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며 2막에 기대를 높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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