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내시경 이상 없는데.. 계속 배가 아프다면 <건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3 13:22

수정 2020.01.13 15:19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 증상과 예방법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을 연신 들락날락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내시경, 엑스선 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질환이 없는데도 식사, 스트레스 후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변비 등의 배변 장애를 동반하는 만성적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요인으로 복통이 심하지만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신경성 위장질환 중 하나다.


동탄시티병원 정상훈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잦은 트림과 전신 피로, 두통,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기능적 장애일 뿐 큰 병과는 연관이 없다"면서 "다만 체중 감소, 혈변, 빈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50세 이상에서 처음 증상이 생긴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 복부 CT검사, 소장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장운동 활성화에 효과적인 걷기를 틈틈이 하고 잡곡밥,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음식은 정해진 시간에 먹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음식은 되도록 천천히 먹고 잘 씹어 먹어야 한다.
입안의 소화 효소가 섞여 들어가 소화가 더 잘되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예방법으로 좋으며, 가장 큰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줄이는 것도 장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 원장은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더불어 과식을 피할 것”을 당부하며 “혹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약물 치료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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