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일대 및 서울
[파이낸셜뉴스] 세계 분단·분쟁국가의 피아니스트가 한 무대에 선다. 다음달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원도 일대 및 서울에서 열리는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를 통해서다. 대관령겨울음악제의 예술감독이자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 북한 출신 피아니스트 김철웅, 팔레스타인 출신 비샤라 하로니, 이스라엘의 야론 콜버그가 따로 또 같이 세계 평화를 염원한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13일 ‘대관령겨울음악제’ 기자회견에서 이번 '피스풀 뉴스(NEWS)' 공연 관련해 “동문수학했던 하로니·콜버그가 듀오 '아말'을 결성했다는 소식에 영감을 받았다”며 “음악을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그들의 활동이 멋졌고, 셋이서 북한에서 연주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철웅 선생을 떠올렸다”고 비화를 밝혔다.
“김철웅 선생과 함께 브람스의 ‘헝가리 랩소디’를 연주하고, 넷이서 민족주의 음악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제2곡 ‘몰다우’ 등을 연주한다.” 공연명은 평화의 뉴스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아 ‘피스풀 뉴스’라고 작명했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된 해에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공연은 강릉아트센터뿐 아니라 남북한 접경지대인 철원과 고성에서도 공연한다.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피아노 삼중주, 베토벤 트리오 본의 첫 내한공연을 선보인다. 대관령겨울음악제의 시그니처 공연인 ‘겨울나그네’도 다시 돌아온다. 이번에는 슈베르트의 대작을 음악체험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했다.
장르혼합 축제를 지향했던 2019년에 이어 올해도 클래식, 재즈, 라이트 클래식, 크로스오버 등 다채로움 음악과 공연을 들려준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그 사이 어딘가에...’를 주제로 한 공연에 대해 “장르 결합형 음악인 크로스오버는 아니다”라며 “여러 장르를 섭렵한 아티스트, 뮤지션 자체가 장르인 연주자를 어렵게 섭외했다.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음악과 아티스트가 출연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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