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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美NSC보좌관 "북한에 협상재개 의사 전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3 13:54

수정 2020.01.13 13:54

"북과 접촉 스톡홀름 협상 이어가자 전해"
"크리스마스 선물 오지 않은 것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협상재개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접촉해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열었던 협상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 재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시점과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YTN 화면 캡쳐) 2019.10.6/뉴스1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YTN 화면 캡쳐) 2019.10.6/뉴스1
북미회담 북측 실무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는 스톡홀름 협상 결렬 후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고 주장하며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숙고'라는 대목에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연말 추가적인 협상 가능성을 점쳤지만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경고하며 냉랭한 분위기속에 해를 넘겼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의 선물이 없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북한이 북미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끌고갈 생각은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대신에 예쁜 꽃병을 보낼 수도 있다"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오브라인언 보좌관은 "우리는 아직 꽃병도, 또 다른 종류의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오지 않은 것 자체를 고무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어떤 종류의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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