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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퇴임, '시민 행복하게' 당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5 15:16

수정 2020.01.15 15:16

취임과 퇴임 모두 대구 칠성시장서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는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대구 칠성시장(북구)에서 민생현안을 살피며 28여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이날 "올해도 시민들의 삶이 녹록치 않을 것 같다"면서 "대구시 전 공직자가 앞장서 시민들의 삶을 보듬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을 마무리하기 전 설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차 칠성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부시장은 "서민경제를 챙기는 일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공직자들은 전통시장처럼 시민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나는 치열한 현장에서 직접 답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행정부시장 취임 첫 날 새벽에도 칠성시장으로 출근, 환경미화원들과 직접 쓰레기를 치우며 시장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 공직생활 마지막 공식 일정 역시 칠성시장을 찾아 취임과 퇴임 일정을 모두 한 곳에서 치르게 됐다.

이 부시장은 1992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구시에서 체육진흥과장, 과학기술팀장, 정책기획관,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시정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런 배경으로 1년 5개월 가량의 그리 길지 않은 부시장 재직 기간에도 불구, 지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정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 부시장은 퇴임사에서 "대구시 공직자로서 권영진 시장을 필두로 직원들과 힘을 합쳐 시민들의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시민을 행복하게 해 달라"면서 "공직을 떠나더라도 시민을 섬기는 삶, 시민과 더불어 사는 삶, 시민과 함께 가는 길에 동행하고자 기개는 푸르되 자신을 낮추고 가을서리처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시장은 별도의 퇴임 행사 없이 조용히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 장보기 행사에 이어 시청 별관 로비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만 마련했다.


그는 퇴임 후 4·15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예비후보(북구갑)로 등록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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