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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가맹점주 ‘먹튀’ 불안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5 18:30

수정 2020.01.15 18:30

사모펀드로 넘어간 해마로푸드
첫 인사로 경영지원본부장 내정
프랜차이즈 전문 경영진은 ‘부재’
"전략·비전 제시 인물 없다" 토로
맘스터치 가맹점주 ‘먹튀’ 불안감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간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사진)가 새해 첫 임원인사로 김덕준 전 펜타브리드 이사의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전 이사는 경영지원본부장(상무)으로 내정됐으며, 향후 경영지원과 마케팅 부문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주축인 프랜차이즈사업부문과 유통사업부문을 담당할 임원은 아직 영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해마로에 따르면,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인사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 전 이사는 온라인 마케팅 업체인 펜타브리드에서 최소 3년 간 임원으로 근무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영지원 부문 등을 거쳐 캐릭터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펜타브리드 자회사 펜타크로스 대표도 역임했다. 김 전 이사는 지난해 말 펜타브리드를 사직하고 현재 해마로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마로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정현식 회장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 뒤 경영통합과정(PMI) 중에 있다. 지난해 말 이재호 사업부문 총괄사장이 사임해 프랜차이즈와 유통사업 부문을 맡을 신망 있는 경영진이 부재한 실정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인수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박성묵 전무를 해마로 부사장으로 파견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으나, 노조가 결성돼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등 순조롭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을 임명해 경영통합에 가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업계에선 해마로가 향후 어떤 전략 아래 사업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외형확장에만 집중하거나 본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른바 '쥐어짜기식' 경영을 한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 해마로 임직원은 "실질적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수긍할 만한 인물이 올 것이냐가 관심사"라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맘스터치 가맹점주들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한 점주는 "사모펀드는 결국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 나가는 게 목적인데 쭉 가야하는 우리와는 이해관계가 다르다"며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곳이라고 하니 다른 점주들도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선 공격적 투자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나가고 있는 할리스커피(IMM PE)나 수익성 개선으로 미국계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에 재매각 된 공차 등의 사례가 있어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표는 "정현식 회장이 매각대금 중에 일부를 재투자했다고 하던데 자기가 키운 회사에 대한 최소한의 미래전략 정도는 있지 않겠나"라며 "몇몇 업체들처럼 돈만 받고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먹튀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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