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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출신 의원들, 김용학 총장에 '류석춘 파면 촉구' 서한

뉴스1

입력 2020.01.16 08:54

수정 2020.01.16 09:48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연세대학교 출신 여야 의원들은 16일 '위안부 망언'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서한을 김용학 연세대 총장에게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박범계·송영길·송옥주·안호영·우상호·우원식·유동수·윤후덕·이규희·조정식 의원과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과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은 서한에서 "역사왜곡·인권유린을 강단 위에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 학기에 류 교수의 경제사회학 강의가 또 개설될 것이란 소식이 학교 안팎으로 들리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으로 규정한 류 교수의 시각은 일제의 전쟁 범죄를 은폐하고,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역사왜곡이고, 전쟁 범죄 피해자에 대한 혐오 조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세대 출신 국회의원들은 모교에서 보편적 인권을 짓밟고 전쟁 범죄를 감싸는 몰상식한 류 교수가 강의를 지속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수업권을 침해당하고, 성희롱을 당한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도 묵살되는 상황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 범죄 옹호와 인권 유린 주장은 학문의 자유로 인정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며 "지성의 전당인 대학 강의실마저 이를 방치한다면 성숙한 공동체적 가치를 학습하는 대학의 본래 목적은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류 교수에 대한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교수직 박탈 등 대학 당국의 합당한 처분을 요청 드린다"며 "모교가 역사와 전쟁 범죄로 피해 입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떳떳하기를 바란다. 총장님의 합리적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연세대 출신 의원들은 지난해 9월 류 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됐을 때도, 교수직 박탈을 촉구하는 서한을 김 총장에게 보낸 적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연세대 출신 의원들은 이번 서한 명단에서 빠졌다.
류 교수는 지난 2017년 한국당의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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