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8만6859대를 판매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3만1810대가 LPG차로 전체 판매량의 3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승용시장에서의 LPG모델 판매비중이 7.6%(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집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승용 LPG 시장을 르노삼성차가 사실상 주도했다.
지난해 3월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LPG차 사용 규제가 37년만에 폐지됐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개정안 시행 당일 SM6와 SM7의 LPG 모델 일반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서 6월, QM6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유일 LPG SUV인 THE NEW QM6 LPe (LPG 파워트레인)를 처음 공개함으로써 세단에서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승용 LP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포석을 완성했다.
LPe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르노삼성차가 마운팅 관련 기술특허·상표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도넛 탱크ⓡ' 기술 탑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점이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QM6의 지난해 12월 국내 SUV 시장 판매 1위 등극을 이끈 THE NEW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 엔진 채택으로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성능과 승차감 뿐 아니라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성 측면에서 LPG차의 장점은 더욱 돋보인다.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의 전국 평균유가 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최저가와 최고가 변동폭이 평균 200원) 한데 반해 LPG 가격 변동폭은 100원대 안으로 유지됐다.
실제로 지난해 1월 2일 기준 리터 당 1355원이었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2월 4일 1554원으로 14.7% 올랐으나 같은 기간 LPG 가격은 802원에서 821원으로 단 2.4% 상승에 그쳤다. 이는 휘발유 대비 약 52% 높은 경제성을 자랑한다.
이밖에 LPG차는 내연기관 차량 중 가장 친환경적이다.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하게 낮으며,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현재 전세계 70개국에서 2714만대의 LPG차가 운행 중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승용 LPG 시장의 주도자로서 다양한 경로로 보급될 수 있도록 소비자 니즈를 수용한 제품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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