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대중적 블록체인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는 고성능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또 이를 기반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 서비스도 개발해내갰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블록체인 융합기술 및 응용플랫폼 개발을 통해 블록체인 선도국으로 거듭난다는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160억원의 예산을 블록체인 연구개발(R&D) 사업에 책정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김종현 블록체인 융합 프로젝트매니저(PM)은 17일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2020 블록체인 사업 통합설명회’에서 “올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선 블록체인 기반기술과 확장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총 7개 신규과제를 선정했고, 신규예산은 47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올해 IITP가 신규 추진하는 블록체인 R&D 사업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모듈형 라이브러리 및 엔진 기술 ▲5G 초저지연 서비스를 위한 무선 단말용 블록체인 기술 ▲소규모 노드환경에서 성능 극대화를 위한 멀티채널 기반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 가상머신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온체인 기반 전자계약 응용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멀티레벨 인증키 관리 및 복구 응용 플랫폼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한 스마트컨트랙트 가시화 응용 플랫폼 등이다.
김 PM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는 데이터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대중적 서비스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블록체인 분산합의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탈중앙 네트워크 상에서 효율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IITP는 고성능 분산원장, 스마트계약, 안정성 등 블록체인 기반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확장 및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PM은 “향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고성능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위해 IITP는 올해 대국민 블록체인 서비스 출현을 위한 고성능 분산원장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또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및 블록체인 거래에 대한 정보보호 및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과 스마트계약 기술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김 PM은 “블록체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에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충분히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며 “향후 이종 블록체인 플랫폼 간 데이터 연동이나 사물인터넷(IoT) 적용을 위해선 프라이버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IITP는 내달 신규과제 수행 사업자 공모를 완료하고 늦어도 4월부터 과제 개발에 착수한다. 경제성과 기술수요 조사를 종합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 조정위원회와 내부 심의를 거쳐 사업자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PM은 “향후 자기주권 신원확인 관련 서비스가 블록체인 킬러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 분야에 차별성을 두고 한국이 블록체인 기술의 선도지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워할 것”이라 덧붙였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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