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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거슬리는 흰머리…지갑 얇은 2030 "염색비도 버거워"

뉴스1

입력 2020.01.18 07:00

수정 2020.01.18 10:13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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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흰머리는 몸이 늙어가는 대표적인 노화 현상 중 하나다. 젊은 20~30대들도 유전적인 특성, 생활환경에 따라 흰머리가 많을 수 있다. 흰머리는 노화 과정을 통해 털뿌리의 멜라닌 세포 수와 기능이 떨어져 하얗게 변한 머리카락을 말한다.

중년 신사의 백발까지는 아니어도 듬성듬성 눈에 띄는 흰머리를 발견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한껏 멋을 부린 헤어스타일을 죽이는 옥에 티로 남는다.


미용실을 찾아 멋지게 염색을 하고 나면 적게는 3만~4만원, 많게는 10만원까지 부담해야 한다. 지갑이 얇은 20~30대들에게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쉽게 없앨 수도, 그렇다고 놔두기도 애매한 게 흰머리이다.

18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두피에서 자라는 머리카락이 다른 신체 부위보다 빨리 희게 되는 이유는 생장기에 있는 모발 수가 많아서다.

흰머리가 나는 시기는 성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인종별로는 일부 차이를 보인다. 보통 백인은 30대 초반부터, 흑인은 그보다 10년 뒤인 40대 초반부터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30대 초중반부터 흰머리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 시절에 흰머리가 나는 조기백발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흰머리가 나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흰머리는 옆머리, 앞머리, 뒷머리 순으로 생긴다. 전체적으로는 머리, 코털, 눈썹, 속눈썹 순으로 흰색으로 변한다. 겨드랑이나 음부, 가슴 모발은 나이를 먹어도 쉽게 흰색으로 바뀌지 않는다.

모발은 멜라닌세포가 생성하는 멜라닌 색소에 의해 회색과 노랑, 갈색, 빨강, 검은색 등 다양한 색깔로 보인다. 햇빛이 머리카락에 비칠 때 나타나는 빛의 굴절에 의해서도 색깔이 달라 보인다. 머리카락 굵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한 알갱이인 멜라닌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이 미세한 알갱이 수와 분포도에 따라 피부 또는 머리카락 색깔이 결정되는 것이다. 흰머리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모가 흰머리가 많고 그 시기가 빨랐다면 자녀에게도 대물림될 가능성이 높다.

안타깝게도 흰머리를 치료할 뚜렷한 방법은 없다. 현재로서는 먼 훗날 획기적인 유전자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흰머리를 질병보다는 미용적인 문제로 다뤄온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인 대안은 머리를 염색하는 것이다. 염색약을 구입해 스스로 염색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확실한 예방법은 아니지만 술과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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