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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영화 '천문' 관람...靑 "공정한 인재 발탁 강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9 14:32

수정 2020.01.19 14:49

-19일 김정숙 여사와 관람...취임 후 4번째
-영화 관계자 응원 및 기상청 공무원 격려
-文 "많은 국민들 영화봐주시는 계기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9년 6월23일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에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3/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9년 6월23일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에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3/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신분과 상관없이 실력만으로 인재를 발탁해 과학 발전과 역사 진전을 이룬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천문'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천문'을 제작한 영화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세종대왕과 장영실처럼 하늘을 관측해 국민께 봉사하고 있는 기상청 공무원들을 격려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영화 관람은 지난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2018년 1월 '1987', 2019년 6월 '기생충' 등에 이어 4번째다.

한 부대변인은 "오늘 관람은 영화의 이야기처럼 실력 있는 인재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고 대우받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알리고, 한국적 소재를 영화화해 새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한 우수한 작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서 "세종대왕 시절은 우리 역사상 과학기술이 융성했던 시기"라며 "그 주인공이자 관노였던 장영실을 발탁해 종3품의 벼슬을 내렸는데, '안여사건'(임금이 타는 안여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로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기록이 사라져 그 이야기에 대해 궁금했었다"며 관심을 표했다.
이어 "우리 절기와 잘 맞지 않던 당시 중국력 대신에, 우리 절기에 가장 잘 맞는 우리의 역법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뜻깊은 영화"라고 영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영화의 흥행에 관심을 표하며 "국민들께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영화를 봐주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허진호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는 그의 과거 작품인 '호우시절'을 언급하고 "지난 중국 방문 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회담할 때 대화의 소재이기도 했다"며 "한중 양국 간 우호에도 도움 되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호우시절은 허 감독이 지난 2009년 한중합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조선시대 기상학, 천문학의 수준에 대해 관심을 표했고, 김종석 기상청장은 "측우기가 세계 최초였다는 역사기록이 있다"고 답했다.
조경모 기상청 예보정책과 기상사무관은 "우수한 기상과학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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