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18일(현지시간) 미 상원의 탄핵 소환장에 대해 “국민의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반발로 인해 앞으로 대통령 진영의 탄핵 심판 변호 방향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대통령 법무팀이 이날 상원에 대통령 탄핵 소환에 대한 반박을 담은 답변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법무팀은 지난 달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의 두 가지 조항을 두고 "미국 국민이 자유롭게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매우 위험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법무팀은 현재 탄핵안의 절차적 문제와 헌법 위배 문제를 핵심으로 변론을 준비하고 있다. 팻 시폴론 백악관 법률고문을 단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제이 세쿨로가 이끄는 법무팀은 대통령 탄핵안의 각 조문들 자체가 위헌적이며 어떤 특정한 범죄 혐의도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현재 하원의 탄핵안에는 대통령의 직권 남용과 의회 결정에 대한 방해죄가 포함되어 있다. 하원을 장악한 야당 측은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이나 군사원조금의 집행을 중단시키고, 개인적인 목적으로 우크라 정부에 미국민 사찰을 의뢰했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이 파면되려면 "고도의 범죄행위와 비리"를 저질러야 한다.
이번 답변서는 21일 본격적인 탄핵 심판에 앞서 대통령 진영의 첫 공세라고 볼 수 있다. 미 하원은 이미 18일까지 탄핵안의 내용과 제소 내용을 확정 지을 계획이었으며 대통령 측은 20일까지 지금보다 더 상세한 법률적 방어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면 하원은 21일 탄핵 재판에서 대통령 법무팀 제출한 내용에 대해 다시 답변을 하게 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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