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외여건 진정세…경기반등 뒷받침하는 기회요인"
지난해 신남방정책에 주안점 뒀다면, 올해 신북방정책 역점 추진
지난해 신남방정책에 주안점 뒀다면, 올해 신북방정책 역점 추진
홍 부총리는 20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희의’를 열고,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019년은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홍콩 정정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 해였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세계무역기구(WTO) 이슈 등 해결해야 하는 통상현안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교육 증가율은 10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슬로벌라이제이션(slobalization·세계화 쇠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올해 대외여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세계경제와 글로벌 교역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서 서명이 이뤄졌다”며 “연초 격화 조짐이 있었던 중동 불안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개선 흐름과 긍정적 모멘텀을 잘 활용한다면 국내 경기반등을 뒷받침하는 기회요인으로 살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주력했던 ‘신남방정책’에서 더 나아가 올해 ‘신북방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명실성부한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남방 국가들과는 지난해 각종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거양하도록 ‘신남방정책 2.0’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정부는 올해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 등 국가 맞춤형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는 만큼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력, 문화예술, 인적 교류를 촉진할 방침이다.
수출시장 다변화도 계속 추진된다. 홍 부총리는 “우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완전 타결, 한-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남미 태평양동맹(PA) 준회원 가입 등 다자통상협력과 한-필리핀, 한-러 서비스 투자 등 양자 FTA 협상도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수출 기업들을 위해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해외인프라 수주 확대 △수출현장 애로사항 해소방안 마련 등을 집중 추진해 “반드시 수출반등을 이뤄내겠다”고 홍 부총리는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자회의, 양자회담에서 논의를 선도하고 남북경협 준비도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올해는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 국내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ADB 연차총회 등의 국제행사가 개최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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