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도 법과 규정 어기지 않아
양측이 서로가 포용해야 환자 돕는 길
양측이 서로가 포용해야 환자 돕는 길
[파이낸셜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에 대해 "(양측을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법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였다"며 "양쪽 모두 열심히 하지만, 모두 지쳐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자간 포용하는 자세라면 협의가 가능한데 감정의 골이 깊어 상대방을 돌봐주지 않은 상태로 진행하다 발생한 일"이라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해 이교수가 주장한 의료비 부당사용을 조사했지만 아주대 병원이 법과 제도에 어긋나게 행동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이국종 교수는 "67명을 증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실제 병원은 37명만을 증원하기로 결정했다"며 "나머지 30명을 뽑을 예산을 기존 간호사 월급을 주는 데 돌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아주대병원은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법정 필수 인원 이상의 간호사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었고, 정부 지원금 일부를 기존 간호사 인건비로 써도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이 교수는 병원이 기존에 채용한 간호사의 인건비는 병원이 부담하고, 새로 응급 간호사를 더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국종 교수가 그동안 모은 관련 공문을 보여주셨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 도와드려야겠다 해서 과장과 국장이 병원측에 가 면담을 했지만, 아주대병원도 규정에 어긋난 게 없어 그 이상 도와주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 병원체계가 같이 움직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과 유 원장의 갈등으로 닥터헬기가 운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근 독도 헬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동종 헬기 점검을 위해 중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이날 이국종 교수는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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