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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도시' 부산, 전문가 검증받고 세계로 뻗어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0 18:28

수정 2020.01.20 18:28

기획·운영·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로 꾸린 자문회의 개최
"킬러콘텐츠 지속적으로 개발"
부산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안리 일대 부산시 제공
부산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안리 일대 부산시 제공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부산시가 축제 및 이벤트 관련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평가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시가 주최하는 주요 축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철한 평가를 받고 명실상부 글로벌 축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20일 시에 따르면 평가자문회의는 이달 말 축제 기획·운영·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수요자가 원하는 매력적인 축제로 부산이 계속 사랑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킬러콘텐츠 개발 등 매력도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시가 주최한 주요 축제는 역대 최대 관람객이 방문했다.
아울러 축제 유료화를 통한 축제의 질적 향상, 관람객 서비스 강화 등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불꽃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불꽃 연출로 유료석이 지난해 대비 33%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8000여석 전석 매진됐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대만, 동남아시아 등 해외 관광객에게 1600여석을 판매하며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캐미컬 브라더스, GOD 등 화려한 출연진을 바탕으로 올해 가장 성공한 록 페스티벌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첫 유료화를 시도한 결과 부산이 아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유료 관람객의 43%를 차지했고 경남, 울산, 대구 지역이 13%를 차지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크게 이바지했다. 관람객 수도 유료화 이후 6배가 넘어 축제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시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음식을 매개로 한·아세안 시민 간 문화, 관광, 인적 교류의 장으로 이끈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는 방문객 7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시민과 외래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부산의 대표 겨울축제인 '시민트리축제'와 '해운대 빛축제'는 구간을 확대했고 전포카페거리 일원에서도 52일간 '서면트리축제'를 개최해 부산 전역을 빛으로 물들였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4월 열린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는 전국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유채꽃 단지로 9일간 총 4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유채꽃밭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참여프로그램 운영으로 크루즈관광객을 비롯해 미국, 대만, 홍콩에서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부산 대표 여름축제인 '부산바다축제'는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송도, 송정 등 5개 해수욕장과 시내 중심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나이트 풀 파티', '나이트 레이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여름 휴가철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평가회의 등을 통해 축제 콘텐츠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축제를 선사하는 한편 축제를 통해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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